[원더스트럭] 아빠 찾아 삼만리! 엄마 찾아 삼만리!

장르 : 드라마, 가족

 

감독 : 토드 헤인즈

 

러닝타임 : 117분

 

개봉일 : 2018년 5월 3일

 

등급 : 전체 관람가

 

원더스트럭 - 맥주지수

 

 

한줄평 : 담담하다 담담하다 담담하다

 

*영화는 취향입니다.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지수임을 알려드립니다.

 

 


#원더스트럭 - 엄마 찾아 삼만리! 아빠 찾아 삼만리!


 

안녕하세요! 봉팔씨입니다. 비오는 수요일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부터 막걸리 드시고 계신건 아니겠죠?

 

오늘은 상당히 포스터가 아름다운 '원더스트럭'이라는 영화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제목이 뭔 말이냐구요? 넵. 놀라운 트럭입니다. 아니 경이로움을 금치 못하는 정도로 알고 계시면 될 거 같네요.

 

영화 원더스트럭은 1970년대 미국과 1920년대 미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나가 Long time ago면 하나는 Long Long time ago 정도로 알고 계시면 되겠네요.

 

아무튼 영화는 1920년 엄마 찾아 뉴욕리 '로즈'와 1970년 아빠 찾아 뉴욕리 '벤'을 대칭하여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그리고 끝이에요.  

 

엄마 찾아 뉴욕 온 로즈

 

아빠 찾아 뉴욕 온 벤

 

50년이란 시간을 넘어 비슷한 사연을 가진 둘

-이미지 출처 : 원더스트럭

 

스토리 라인은 정말 간결합니다. 약간의 반전이 숨어있지만, 명탐정 코난의 DNA 천만 분의 일만 가지고 있어도 그 반전은 누구나 다 눈치 챌 정도의 강도입니다.

 

영화 원더스트럭은 절반 이상의 러닝타임을 로즈와 벤을 대칭하면서 스크린에 채워나가는데, 1920년 롱 롱 타임 어고우는 흑백 1970년 덜 롱 타임 어고우는 컬러로 연출을 하죠.

 

특이한 점은 하나 더 있습니다. 벤과 로즈 둘 모두 청각 장애인입니다. 로즈는 선천적이고, 벤은 후천적이죠. 그러다보니 극 중 전개에 있어서도 차이점이 있습니다.

 

로즈가 느끼는 모든 순간들이 음악으로 표현된다

 

-이미지 출처 : 원더스트럭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를 앓고 있다보니,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엄마를 찾는 여정 내내 주변 상황들은 오로지 그녀(청각장애인) 입장에서 그려집니다.

 

가령 문이 쾅 닫히는 포인트에는 피아노 소리가 쾅! 난다던지, 혹은 그녀의 기분에 따라 스크린을 채우는 음악의 선율 역시 섬세해지거나 혹은 거칠어집니다.

 

비오는 날 전화기를 들다가

 

번개 맞아 청각을 잃어버린 벤

 

-이미지 출처 : 원더스트럭

 

반면 벤은 어떨까요? 그는 후천적이다보니, 우선 말을 할 줄 압니다. 그의 감정표현들은 모두 육성으로 표현이 가능하죠. 또한, 그는 자기 주변에서 펼쳐지는 소리들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 번쯤은 모두가 들어본 소리거든요.

 

그러자 카메라가 벤을 비출 때는 로즈와 달리 적막한 청각 장애인 시각 뿐만 아니라 주변의 소음이 가득한 일반 사람들의 시각 모두를 아우릅니다. 때론 조용했다가, 때론 소음이 들리며 아빠 찾아 뉴욕리 여정을 떠나는 벤을 담아내죠

 

같은 뉴욕

 

다른 느낌

 

-이미지 출처 : 원더스트럭

 

그러다보니 시대만 다를 뿐 같은 장소에 서있는 둘이지만 영화에 비추는 장면 장면들은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는 맛이 쏠쏠하죠.

 

엇? 그런데 이러다가 둘이 시간을 초월에서 서로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뭐 이런 타임슬립물 로맨스 되는거 아니냐구요? 아쉽지만, 틀렸습니다. 이 영화는 로맨스가 없어죠. 한줄평에 써놨습니다. 담담하다X3.

 

영화 원더스트럭 스토리 이야기는 왜 영화를 2.5점 줬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말해볼까 합니다.

 


#원더스트럭 - 담담하다 담담하다 담담하다. 그래서?(스포주의)


 

드라마는 영화 장르 중에서도 제일 지루할 수 있는 영화로 손꼽습니다. 담담함에 제일 잘 빠질 수 있는 영화거든요. 웃기지도 않고 스펙타클하지도 않고 달달하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이런 영화가 재미있으려면 관객들을 감정적 이입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감정적 이입을 통한 캐릭터에 대한 공감은 극 중 상황들을 관객들 스스로 이해하게 하고 종래 결말까지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되죠.

 

아니라면 주제의식이 강력해야합니다. 관객들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따라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내가 이 장면 보려고!

 

기다렸단 말이지?

 

-이미지 출처 : 원더스트럭

 

근데 원더스트럭은 시종일관 담담합니다. 아직까지도 뭘 말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게쒀요.

 

 

 

왜 할머니와 손자의 뉴욕 여정기를 1시간 내내 보여주고는 마지막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별을 바라봤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훈훈한 엔딩인 건 알겠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감독님

 

-이미지 출처 : 원더스트럭

 

억압된 현실 속에서도 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놀라운 노력!! 그리고 이어지는 기적같은 만남!! 을 그리고 싶었던 거에요 감독님? 그러기엔 영화가 너무 두루마지 휴지처럼 술술 풀립니다. 느낌표 붙이는 것 자체만으로 과대 광고하는 느낌이에요.

 

엄마도 쉽게 만나고 아빠 단서도 쉽게 찾고 발걸음 향하다보니 어느새 50년 세월을 거쳐 만난 할머니와 손자! 인생이 이렇게 쉬웠던 겁니까!

 

제 인생은 힘들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별다른 위기도 강력한 주제의식도 표면 위에 떠오르지 않다보니 영화 원더스트럭은 정말 담담합니다. 아기자기한 연출들이 영화 곳곳에 펼쳐져서 보는 맛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담담합니다. 

 

네 모든 것들이 담담하게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쉬움이 남았죠. 그래도 하나 경탄스러웠던건 줄리앤 무어의 연기력입니다.  

 

 

원더스트럭

 

로즈의 어머니와 벤의 할머니 이중역할을 모두 소화하는 줄리앤 무어

 

-이미지 출처 : 원더스트럭

 

청각 장애인인 로즈의 시각에서 장면적 상황을 뽑아내야했던 장면이 있습니다. 로즈의 어머니가 로즈에게 분장실에서 화내는 장면이죠. 줄리앤 무어는 소리도 없이, 컬러도 없이 오로지 바디 랭귀지와 표정만으로 모든 상황을 스크린에 담아내야 했습니다. 그런데 보신 분들을 알겠지만 정말 훌륭하게 소화합니다. 소름 돋을 뻔 했어요.

 

뿐만 아니라 늙어버린 로즈, 즉 벤의 할머니로 등장하여 연기를 하는 모습 역시 최고였습니다. 특히 묘한 팔자걸음 연기를 보고 있는데,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나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아우 최고였습니다. 그래도 영화는 담담합니다.

 

아무튼 원더스트럭은 훌륭한 연기력과 아기자기한 연출 속에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보는 맛은 있어요. 졸린 맛도 있구요. 이상! 오늘 준비한 영화 원더스트럭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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