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괴물이라 불렸던 어린 아이가 할리우드 메가폰을 들기까지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남은 영화

출처 :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안녕하세요. 봉팔씨입니다. 혹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동화같으면서도 잔혹한, 하지만 아기자기스러운 영화입니다. 참 한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기억 속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영화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 분은 아시나요? 아마 얼굴은 처음 보신 분들이 많을거에요. 이 분은 바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 외에도 상당히 독특한 영화를 만들어내는 할리우드의 이단아! 팀 버튼 감독입니다.

 

영화에 조금 관심있는 분이라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라고 생각 많이 하실거에요. 오래됐지만, 생각보다 굵직굵직한 영화를 많이 만드신 감독입니다. 대표적인 영화가 '가위손'입니다.

 

오늘 제가 이 분을 소개하는 이유는, 상당히 매력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감독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만큼이나 독특했던, 하지만 매력적인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죠. 인트로는 여기까지! 본격 팀 버튼 감독의 인생 이야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팀 버튼 #1 괴물이라 불렸던 어린 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느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행동을 하고 다녀서, 그 동네에선 유명한 아이였습니다.

 

'죽은 자를 모시는 공동묘지'

 

어릴 적 그의 놀이터는 또래 아이들과는 다르게 '공동묘지'가 주무대였습니다. 또한 내성적인 성격때문인지, 늘 혼자 공동묘지에서 놀곤 했죠.

 

"학교에서 나는 주로 아무 일도 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였다"

 

-씨네21 인터뷰 중에서-

 

늘 혼자였던 어린 아이의 취미는 B급 공포 영화 골라보기, 남들이 싫어하는 괴기스러운 그림 그리기

 

보통 어린 아이들은 기피하는

 

무서운 그림

 

이를 보던 동네 주민들은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상한 아이, 괴물같은 아이라는 수식어구를 붙여주죠.

 

이랬던 팀 버튼이 딱 하루! 인기 많았던 날이 있었습니다. 바로 남들과는 다르게 튀는 것이 가장 좋은 '할로윈 데이'가 바로 그 날이었죠. 독특한 그의 그림에 수많은 제작 의뢰가 들어오면서, 그는 1년 중 딱 한 번 관심받습니다. 하지만, 할로윈 데이가 끝나면 거짓말처럼 그는 외톨이였고, 괴물이었습니다.

 

그렇게 친구 한 명없이 지내왔던 이 아이는, 자신이 좋아했던 그림과 공포영화를 토대로 8mm 카메라에 자신의 세계를 담기 시작합니다.

 


팀 버튼 # 2 괴물 아이가 최고의 감독이 되기까지


영화에 눈이 뜬 팀 버튼은 캘리포니아 예술 대학을 졸업하고, 요즘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힙한 디즈니에 입사를 하면서, 영화계의 첫 행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그는 디즈니에서 한계를 느끼죠.

 

'어린 아이들의 꿈과 세계를 그리는

 

디즈니!'

 

'나는 아름다운 동화는 싫어한다를

 

몸소 보여주는 팀 버튼의 그림 세계'

 

그의 그림은 월트 디즈니가 원하는 꿈과 동심의 세계와는 거리가 멀었던 점이 주원인이었습니다.

 

"나는 사람 얼굴에 절대 눈을 그리지 않는데, 디즈니는 커다란 눈을 좋아한다."

 

그에게 있어서 커다란 눈과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악몽이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와 달리는 노선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은 독자 노선. 온 마이웨이!를 외치며 자신만의 세계를 거침없이 그려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그의 데뷔작 '빈센트'와 '프랑켄 위니'가 탄생하죠.

 

 

'1982년 제작된 빈센트'

 

세상에서 두려운 것을 상상하는 7살 꼬마 빈센트

 

상상했던 온갖 두려운 것들이 무서워 방 안에서만 지내게 되고

 

팀 버튼의 어린시절처럼 점차 주변에서 괴물 취급 받게 된다.

 

'1984년 제작된 프랑켄 위니' 

프랑켄슈타인을 모티브로 하여,

 

한 소년이 죽은 애완견을 살려내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담아낸 영화다. 

 

야심차게 선보인 두 영화는 결국 디즈니사에서 부적절하다는 평과 함께 충돌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 팀 버튼과 월트 디즈니사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팀 버튼 그는 디즈니사를 퇴사하게 되죠.

 

혼자 나온 그는 고삐도 풀렸겠다 본격적으로 그가 원했던 작품 세계를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1985년 제작된 피위의 대모험'

 

몸만 어른이고, 정신은 어린 아이인 피위.

 

최애템인 자전거를 잃어버려 이를 찾으러 나서는 대소동을 그린 영화다

 

그래도 특이한 영화세계에 마니아층을 불러일으킨 팀 버튼은 결국 워너 브라더스에서 투자를 받게 되고, 피위의 대모험이라는 그의 세번째 영화를 할리우드에 출시하죠. 그리고 쏠쏠한 흥행을 거두며 정식으로 영화판에 감독 명함을 내밀게 됩니다. 이를 원동력으로 팀 버튼은 수많은 독특하지만 멋진 영화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하죠.

 

왼쪽 위부터 가위손, 배트맨, 크리스마스의 악몽, 화성침공

 

찰리와 초콜릿 공장, 빅 피쉬, 유령신부등 걸출한 팀 버튼의 필모그래피

 

 


팀 버튼 # 3 다름이 틀림 취급 받아도 꿋꿋이 걸었던 그의 길


 

할리우드. 돈을 벌고자 하는 제작자들의 욕심과 오락을 원하는 관객들의 욕구와 이해관계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세계. 팀 버튼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늘 외면당했지만, 꿋꿋이 비주류인 자신의 길을 걸어갑니다. 뻔히 사람들에게 인기없을지 알면서도 말이죠. 그렇게 거대한 욕망이 만들어낸 할리우드 속에서 그는 결국 독특한 색깔을 가진 자신만의 영화를 만들어내죠.

 

가장 명작으로 알려진 '가위손'의 주인공은 당시 다른 영화들의 주인공과 달리 멋있거나, 이쁘거나, 아름답지 않죠. 손에 가위를 달고 태어나 괴물 취급받던 비주류가 영화 속 주인공입니다.

 

히어로물의 주인공은 나야나!

 

마블 시리즈

 

또한 팀 버튼이 그려낸 히어로 영화 역시 인기 은 마블 시리즈와는 다릅니다. 늘 정의의 편에 서서 세상을 구해낸다는 마블식 이야기와는 정반대입니다. 팀 버튼의 '배트맨'은 영웅이지만 영웅같지 않고 정의의 편이지만 악을 가진 하나의 인간이였죠. 늘 정의롭고 힘 쎄며 악당을 물리치는 일반적인 히어로물과는 노선을 달리하며 독자적인 노선을 달립니다.

 

그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통쾌하거나 화끈하지도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사이다보다는 고구마에 가까운 영화들이죠. 하지만 그의 영화가 매력적인 건 기존의 흥행 공식, 할리우드 감독들이 보는 세상과는 다른 각도에서 세상을 보고 담기 때문입니다. 때론 그것이 공감하기 힘들고,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개성 넘치고, 기괴하고 약간은 4차원적인 팀 버튼의 영화들. 처음엔 냉혹한 평가를 받으며 세상이 외면했지만, 그 독특한 냄새와 맛에 관객들은 점차 팀 버튼의 매력적인 세계관에 빠지게 되었죠. 그리고 그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거장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팀 버튼은 줄곧 자신의 영화를 토대로 세상에 입증하고 싶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어린 시절 다르다는 이유로 줄곧 괴물 취급 받았지만 다름은 다름일 뿐 틀린 것은 아니라고 말이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개성이 강한 사람은

 

늘 그렇게 집단으로부터 괴물 취급 받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 : 지식채널 e '대부분이 우울했던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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