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기저귀 필수! 본격 요실금 유발 한국 공포 영화

감독 : 정범식

 

장르 : 공포, 미스터리

 

러닝타임 : 94분 

 

개봉일자 : 2018.03.28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곤지암 - 맥주 지수

 

한줄평 : 공포로 작품성, 스토리 다 씹어먹는 영화

 

*영화는 취향입니다.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지수임을 알려드립니다.

 

 

 


곤지암 #1 카더라의 핫플레이스! 본격 생방 탐방기!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 실종으로 호러 마니아들의 성지로 뽑히는 장소 '곤지암'. 그 중에서도 한 번도 열리지 않는 402호는 마니아들의 최종 보스격의 존재로 남아있죠. 그러던 어느 날 중2병 걸린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학생 2명이 자신의 용기를 만천하에 알리고자 곤지암에 방문합니다. 그리고 실종되죠.

 

그 후 곤지암에 대한 수많은 도전자들의 탐방은 이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더라 괴담만 양산된 채 여전히 미스터리한 장소로 남아있습니다.

 

폐허로 남아있는 곤지암

 

-이미지 출처 : 영화 '곤지암'

 

곤지암에 미스터리 유투브를 운영하는 BJ 한 명이 도전장을 내밀게 되죠. 괴담의 실체를 밝혀내겠다며, 생방을 자처한 그는 자신을 필두로 총 6명의 조력자와 함께 공포의 장소를 방문하게 됩니다. 그의 목표는 조회수 100만 돌파. 억대 광고비 획득.

 

심혈을 기울여 드론, 고프로, 캠코드등 최첨단 장비를 모두 장비한 그들은 미스터리의 장소 '곤지암'에 제대로 된 도전장을 내밉니다. 그렇게 영화는 낯선 이들의 무모해보이는 도전과 이를 반겨주는 '곤지암'을 토대로 본격 닻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각자 고프로를 착용하여 실시간 생중계에 도전하는 7명의 미스터리 체험단

 

-이미지 출처 : 영화 '곤지암'

 


곤지암 #2 장소만큼 개봉 전 카더라가 많았던 영화 곤지암. 실제로 어땠을까?


 

공포 마니아분들이 곤지암을 보며 가장 많이 비교하는 영화가 '그레이브 인카운터'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레이브 인카운터와의 차이점을 통해 영화 '곤지암'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곤지암과 비슷한 소재 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

 

-이미지 출처 : 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

 

곤지암처럼 폐허가 되어버린 본격 정신 병원 탐방 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 입니다. 정신 병원 탐방 소재부터 페이크 호러 다큐라는 장르까지 많은 부분이 비슷했던 지라, 저 역시 보는 내내 이 영화가 떠올랐죠.

 

두 영화를 모두 본 입장에서 감상평을 말하자면,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정통 페이크 다큐식 스토리 텔링때문에 몇몇 장면 외에는 지루했던 반면, 곤지암은 기존 페이크 다큐식 공포물에서 답습할 건 답습하고 배제할 건 변화를 줌으로써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영화였습니다.

 

우선적으로 두 영화의 차이점은 촬영 기법입니다.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오로지 사용자의 캠코더를 통해 정통 페이크 다큐적인 연출을 선보입니다. 그래서 영화 시점이 상당히 고정적입니다. 이는 화면 전환이나 연출에 있어서 제한적이다보니, 영화가 생동감은 있으나 느리며 답답한 전개로 흘러가죠. 페이크 공포 다큐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영화 '곤지암'은 배우들에게 고프로와 카메라를 쥐어주며, 현장을 오로지 배우들만이 촬영하도록 했습니다. 고프로의 경우 양면이다보니, 카메라가 각자의 얼굴과 각자의 시선이 바라보는 곳을 모두 비추는게 가능해졌습니다.

 

출연진 모두가 고프로를 장착하여

 

다양한 시선에서 곤지암을 바라본다.

 

-이미지 출처 : 영화 '곤지암'

 

이런 식으로 출연진의 생생한 표정마저 담아냄으로써 생동감 뿜뿜

 

-이미지 출처 : 영화 '곤지암'

 

기존 페이크 다큐식 공포 영화의 촬영 기법에 변화를 준 건 감독이 둔 신의 한수였습니다. 다양한 시점에서 영화를 바라보니 연출이나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상당히 자유로울 수 밖에 없었고, 이는 빠른 화면 전개와 스피디한 연출로 고질적인 지루함을 줄였습니다.

 

또한 유투브와 생방이라는 소재를 더하여 지루할 수 있는 페이크 다큐에 MSG를 첨가합니다. 요즘 가장 힙한 '유투브'라는 소재. 시시각각적으로 올라가는 조회수와 더불어 더욱 자극적인 소재를 찍으려고 하는 주인공들은 평범한 폐허 탐방기라는 소재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그렇다면 그레이브 인카운터와 곤지암의 호러적인 연출 부분을 보겠습니다.

 

정신병원에 갑자기 보이는 환자들

 

-이미지 출처 : 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

 

영화 곤지암은,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클리셰적인 호러 장면들은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신병원이라는 소재다보니,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비슷해 보이는 장면들이 있는건 사실이죠.

 

허나 감독은 과거 이런 영화들의 호러 기법에 기담과 무서운 이야기에서 얻었던 자신만의 기법을 입힙니다. 그래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내놓죠. 마치 아이폰과 아이폰 플러스 차이점을 보는 느낌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전에 봤던 호러 장면들인데라는 생각이 머리를 문득 스치다가도, 감독이 공포적 소재와 관객 사이에서 완급 조절과 더불어 자신만의 기법을 입히다보니, 알면서도 신선하고, 무섭고 긴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공포 영화의 마스터피스로 뽑히는 알포인트   

 

그렇다면 역대 한국 공포 영화로서 곤지암은 어땠을까요? 한국 공포 영화의 마스터피스라고 불리는 알포인트 수준까지는 아니였지만 이후 나왔던 영화들 중에선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공포 영화에서 늘 등장하던 권선징악 결말, 귀신의 원한 해소 등과 같은 알고리즘을 완벽히 탈피하고 오로지 '공포'라는 소재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신선했습니다.

 

또한, 이제는 한물 갔다는 '페이크 호러 다큐'의 단점을 개선하여 도전장을 내민 곤지암의 모습 역시 충분히 성공적이었구요. 냉혹하게 영화로서 작품성이나 영화 스토리를 따진다면 깔 수 있는 부분들은 많으나 공포영화로서 곤지암은 카더라 소문이 충분히 신빙성이 있는 작품이었다는 말씀 남기면서 리뷰를 마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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