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 남편. 이 모든게 아내의 자작극?

장르 : 스릴러

 

감독 : 데이빗 핀처

 

러닝타임 : 149분

 

개봉일자 : 2014.10.23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나를 찾아줘 - 맥주 지수

 

한줄평 : 미쳐보이나 평범한 사랑의 모습들을 통찰한 영화

 

*영화는 취향입니다.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지수임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늘 영화는 맥주와 함께하는 봉팔씨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뭐 이런 미친 사랑이야기가 다 있나 싶은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입니다.

 

사랑이야기가 스릴러라니! 벌써부터 영화의 난해함이 느껴지죠? 그래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나를 찾아줘 본격 해석 리뷰! 레고 레고!

 

레츠 고우우우우우우우!

 

본격 스포주의!

 

스포주의!

 


#나를 찾아줘 영화 해석 - '도파민 뿜뿜하는 우리들의 연애 초기 모습'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습니다. 두 사람은 우연히 파티 장소에서 만나게 되죠.

 

 남자는 아름답고 지적이며, 도도해보이는 그녀를 첫 눈에 반하게 됩니다.

 

여자는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유머러스함을 가진 남자에게 반하게 되죠.

 

둘은 불꽃튀는 사랑을 시작합니다.

 

둘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서로의 이상형에 맞춰가려고 노력합니다.

 

-이미지 출처 : 나를 찾아줘- 

 

이 이야기는 영화 나를 찾아줘 속에서 벤 에플렉과 로자먼드 파이크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여느 평범한 사랑처럼 둘은 첫 눈에 반해 서로는 불꽃튀는 사랑을 하고, 서로가 상대방이 원하는 이상형이 되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사소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터치하지 않고 쿨내 나는 커리어 우먼처럼 보이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벤 에플렉은 가진 건 없지만 멋진 커리어를 가진 그녀를 보며, 그녀가 원하는 남편인 열정적인 삶을 살고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가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사람의 이상형에 맞추기 위해 수많은 다짐과 노력을 하죠.

 


#나를 찾아줘 영화 해석 - 달콤했던 사랑 그러나 도파민이 사라져버린 현실


 

남자와 여자는 결혼의 서약을 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습니다.

 

허나 결혼은 현실이라는 어르신들의 이야기처럼

 

달콤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의 결혼 생활은 신기루

 

지극히 현실적인 결혼 생활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죠

 

현실이란 벽에 부딪힌 두 남녀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상대방은 전혀 거리가 멀었음을 깨닫게 되고

 

서로에게 불만이 싹트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남녀의 관계도 흔들립니다

 

-이미지 출처 : 나를 찾아줘-

 

사랑의 골인은 결혼이라는 말처럼 벤 에플렉과 로자먼드 파이크는 여느 커플처럼 결국 결혼이란 종착지에 다가섭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라는 확신으로 시작한 결혼. 그러나 그들 앞에 어김없이 나타난 현실이라는 벽.

 

벤 에플렉과 로자먼드 파이크는 갑자기 불어닥친 경제 불황 속에서 직장을 잃게 됩니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하버드라는 학위로 인하여 재취업에 성공하지만 벤 에플렉은 그렇지 못하죠.

 

엎친데 덮친격으로 벤 에플렉 앞에 찾아온 어머니의 죽음. 유방암 말기로 사랑했던 어머니를 잃은 벤 에플렉은 삶의 의욕을 잃어버립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열정적인 삶을 살겠다던 벤 에플렉의 약속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게으르고 의욕없고 그저 그랬던 삶을 살아온 원래의 모습을 돌아옵니다.

 

잉여 잉여 페로몬

 

물씬 묻혀버린 벤 에플렉

 

-이미지 출처 : 나를 찾아줘

 

본격 아내에게 빨대꽂아 삶을 연명해나가는 벤 에플렉. 자기 자신에게 자존심이 상당히 상했던 벤 에플렉은 이 못된 감정을 찌질한 모습으로 표출하는데, 이는 둘 사이의 관계가 틀어지는 계기가 되죠.

 

찌질해져버린 남편을 보며 로자먼드 파이크는 생각을 합니다. 그는 내가 원했던 이상형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구나. 그리고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죠. 그녀가 결심한 것은 벤 에플렉을 다시 자신이 원했던 모습으로 뜯어 고치기로 작정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남편에게 지적과 잔소리를 일삼게 되죠.

 

그녀는 쿨한 아내의 모습을 원했지만, 결국은 자신이 싫어했던 사사건건 잔소리하는 아내의 모습으로 변해가죠. 그 모습을 보며 반대로 벤 에플렉은 생각합니다. 아 내가 좋아했던 이상형의 모습이 아니었구나. 원래 나의 아내의 모습은 말이지. 그렇게 둘은 점점 멀어져갑니다.

 


#나를 찾아줘 영화 해석 - 서로에게 쌓여가는 불만 그렇게 태어난 갈등과 싸움


 

서로가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모습은 어디로 간 걸까요?

 

이상형과 거리가 먼 상대방의 모습에 쌓여가는 불만은

 

계속되는 갈등과 싸움을 낳았고

 

결국 이 갈등이 폭발하면서 영원할 것 같았던 그들의 사랑도 끝을 맺습니다.

 

-이미지 출처 : 나를 찾아줘

 

그렇게 둘은 불만과 갈등 속에서 달콤했던 사랑은 사라져버린지 오래입니다. 결혼은 현실이라는 진부한 말 앞에 그들은 무릎을 꿇게 되죠. 그들의 관계는 끝이 납니다.

 

결혼 5주년이 되는 날, 벤 에플렉은 자신을 존중해주는 새로운 여자를 위하여, 로자먼드 파이크에게 이혼을 요구합니다.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던 로자먼드 파이크는 딱 결혼 5주년이 되던 날, 소리소문없이 사라져버립니다.

 

신고로 시작된 그녀의 실종. 이 사건은 눈덩이처럼 커져 어느새 전국적으로 큰 이슈가 됩니다. 사라져버린 로자먼드 파이크를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선 경찰. 그들은 처음에는 실종에 포커싱을 두고 수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중점이 점차 살인 사건으로 이동합니다.

 

용의자는 로자먼드 파이크의 남편이었던 벤 에플렉. 수사가 진행될수록 숱하게 나오는 살인 증거들은 가해자로 벤 에플렉을 지목하죠. 그는 정말 자신의 아내를 죽였을까요? 영화는 본격적인 이야기의 닻을 올립니다.

 


#나를 찾아줘 영화 해석 - 로자먼드 파이크 그녀는?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로자먼드 파이크를 한 번 분석해봅시다. 실종 된 줄 알았던 그녀는 사실 살아있었습니다. 실종사건 모두가 그녀의 빅 피쳐였죠. 남편이 자신을 죽인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던 모든 것이 그녀의 자작극이었다는 이야깁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로자먼드 파이크

 

"네가 날 망치고 행복하게 살도록 놔둘줄 알았어? No Fucking.

 

네가 원하는대론 둘 수 없어."

 

-이미지 출처 : 나를 찾아줘-

 

치밀하고도 무섭도록 소름끼쳤던 그녀의 자작극. 사실 이 모든게 자신을 버리고 새 여자에게서 행복을 찾는 벤 에플렉에게 갈겨주는 그녀의 복수였습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벤 에플렉이 다른 여자 곁에서 행복하기를 바라지 않는 그녀는 명석한 자신의 두뇌를 이용해 이런 빅 그림을 그려내죠. 벤 에플렉을 아내를 살해한 범죄자로 만드는 것 말입니다.

 

참으로 영화가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건 이 부분입니다. 누구나 사랑 앞에선 바보가 된다는 옛날 이야기처럼 하버드 졸업장을 가진 그녀도 사랑 앞에선 바보가 되는 여자였죠.

 

남편이 살인범이 되기 위해선 종래에는 자신이 시체로 발견됐어야 합니다. 그녀는 사랑에 대한 복수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마저 버리는 치밀했지만 바보같은 연극을 꾸민 것이죠. 이런 그녀의 모습은 꽤나 과격했지만, 배신당한 사랑 앞에서 복수를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바보같은 우리들의 모습과 꼭 닮아있습니다.

 

사랑 앞에 바보되는 그녀의 모습은 비단 이 뿐만이 아닙니다.

 

 

벤 에플렉이 바람난 여자를

 

TV에서 보게 된 로자먼드 파이크

 

-이미지 출처 : 나를 찾아줘-

 

모든 상황은 그녀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벤 에플렉은 아내를 살해한 살인범으로 코너 구석까지 몰립니다. 내심 기뻐하던 로자먼드 파이크. 그러나 그녀 눈 앞에 남편과 바람난 여자의 인터뷰가 등장하죠. 아이가 있는 아내를 살해한 남편인 줄 모르고 사귀고 있었다는 인터뷰였죠. 그녀의 발언은 여러모로 로자먼드 파이크가 그린 빅 피처에 도움 될만한 요소였습니다.

 

기뻐해야 할 로자먼드 파이크는 자신에게 도움되는 인터뷰를 보는 내내 그녀에 대한 욕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복수성공을 기원하는 와중에도 바람난 여자에게 질투를 하는 그녀. 비단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었죠.

 

그녀가 사랑의 바보라는 것을 확실하게 방점일 찍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벤 에플렉에게 다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좋은 아내에게 못된 남편이었습니다. 그녀에게 했던 결혼 서약도 어겼습니다.

 

그녀를 7년 전에 만났을 때 전 완전히 사로잡혔죠.

 

전 평범한 집안의 평범한 남자로 포부조차 없었습니다.

 

근데 눈부신 여자를 만나 사랑해주길 바랐죠.

 

에이메(로자먼드 파이크) 사랑해

 

넌 내가 아는 최고의 여자였어

 

헛간에 가서 내가 했던 잘못들을 깨달았어.

 

돌아온다면 약속할게. 평생 당신에게 보상하면서 살겠어.

 

내가 되겠다고 약속했던 남자가 될게

 

I LOVE YOU. COME HOME"

 

-이미지 출처 : 나를 찾아줘-

 

벤 에플렉은 이 모든 상황이 사라져버린 아내가 짜놓은 연극임을 눈치챕니다. 그는 아내 살인범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어디론가 꼭꼭 숨어버린 그녀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로자먼드 파이크가 좋아했던 넥타이를 하면서까지 그녀가 원하던 이상적인 모습으로 TV 앞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달콤한 말들을 가득 이야기합니다.

 

사랑 앞에서 바보같은 여자 로자먼드 파이크는 혓바닥에 츄파춥스 10개는 물고 있는 그의 감언이설에 또 한 번의 바보가 됩니다. 계획이 성사되기 일보 직전, 다시 벤 에플렉 곁으로 돌아오죠.

 


#나를 찾아줘 영화 해석 - 영화의 결말


 

 

다시 결합하게 된 그 남자와 그 여자

 

그가 혹은 그녀가 자신이 바랐던 이상형이 아님을 봤으면서도 둘은 다시 사랑을 시작합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사랑하기 때문이죠. 허나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서로의 본모습을 알았으니, 각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상대방을 고치려고 합니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 구속하는 사랑을 합니다

 

-이미지 출처 : 나를 찾아줘- 

 

이야기의 황제 데이빗 핀처는 나를 찾아줘 결말마저 상당히 센세이션하게 내놓습니다. 누구나 다 치밀한 스릴러 끝에는 서로가 다시 결합하는 해피엔딩만 남을 줄 알았죠. 하지만 다시 사랑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는 미저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게 해피엔딩인지 뭔지 싶죠. 그래서일까요? 나를 찾아줘 결말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감독은 왜 나를 찾아줘 결말을 이런 식으로 매듭 지었을까요? 제가 찾은 해답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영화 해석은 주관적이기에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벤 에플렉에게 복수하려고 했었습니다. 허나 TV에 나온 사랑했었던 남편의 모습을 보며 결심을 합니다. 자신이 싫어하는 모습조차 좋아하는 모습으로 고치면 되지. 사람은 고쳐쓰는 거니까.

 

벤 에플렉은 어땠을까요?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런 자작극까지 펼치는 아내를 보며 진절머리를 칩니다. 그러나, 깔끔한 옷차림에 아침밥을 하고 있는 그녀를 보며 벤 에플렉은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아내를 떠올립니다.

 

"그래.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우린 서로에게 분노하고 조종하려고 하면서

 

서로 고통만 줬잖아"

 

"그게 결혼이야"

 

-이미지 출처 : 나를 찾아줘-

 

그리고 둘은 다시 재결합하게 되죠. 이 모습은 마치 갈등으로 헤어졌지만 서로의 잘못을 고쳐서라도 다시 만나는 우리의 연애 모습과 비슷합니다.

 

"무슨 생각하고 있어?"

 

"우리가 서로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

 

앞으로 무슨 짓을 하게 될까?"

 

-이미지 출처 : 나를 찾아줘-

 

그리고 영화는 서로가 서로를 고치려고 구속하는 사랑의 모습을 카메라 한 가득 담으며 결말을 짓습니다. 감독이 구속하는 연애가 진짜 연애다!! 외치고 싶었던 것은 아닐 겁니다. 사랑은 서로가 원하는 모습으로 고치는 것이라는 염세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감독이 아니니까요.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면 벤과 로자먼드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없던 나의 모습도 꾸며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도파민은 축소되고 그 혹은 그녀의 가치가 옆에 늘 존재한다는 이유때문에 점차 작아집니다.

 

그리고 서로가 이상형으로 보이려고 했던 모습 역시 거품이 사라지는 맥주처럼 사그라들어, 서로의 본 모습을 보게 되죠. 그 모습은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그 혹은 그녀의 모습과는 다소 이질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갈등과 싸움 반복 속에서 이별을 맞이하고 어느 누군가는 다시 만나 서로를 고치려고 합니다.

 

데이빗 핀처는 영화 나를 찾아줘를 통해서 이같은 사랑의 모습이 얼마나 찌질하고 바보스러운지 로자먼드 파이크와 벤 에플렉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의 모습은 아주 비밀스러운 곳에 숨겨놨죠. 우리들의 비밀들이 가장 많이 적히는 일기장에 말입니다.

 

"모든 이들은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결혼하면 힘드니까

 

서로 타협하고 더 노력하라고

 

결혼하는 자여 희망을 버려라."

 

-이미지 출처 : 나를 찾아줘- 

 

데이빗 핀처는 결혼은 정말 현실이고 힘든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들만은 특별한 사랑을 꿈꾸며 결혼하지만 연애가 서로 좋아하는 모습들만 봤다면, 결혼은 서로가 싫어하는 모습을 볼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덧붙입니다. 결혼이라는 현실을 알고 서로 타협하고 노력해야만 꿈꿨던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디에도 당신의 입맛에 꼭 맞는 이상형은 없으니 말입니다.

 

여러분들의 공감 클릭 하나 하나가

 

제 자신감을 업업! 시켜주는 큰 응원이 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