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 원더 : 헬멧 속에 숨은 아이의 세상 나오기

영화 : 원더

 

감독 : 스티븐 크보스키

 

개봉일 : 2017.12.27일

 

러닝타임 : 113분

 

등급 : 전체 관람가

 

원더 - 맥주 지수

 

 

한줄평 : 착한 영화,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는 취향입니다.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지수임을 알려드립니다.

 


원더 # 1 헬멧 속에 숨어버린 10살 어기


 

 

안면 기형 장애를 아시나요? 화상이나 사고 혹은 선천적으로 안면 부위가 변형되는 장애를 이야기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어기'는 선천적으로 안면 기형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입니다. 어렸을 때는 소리를 듣기 힘들 정도로 변형이 많이 되었는데, 여러번 수술을 거쳐서 그나마 생활하는데 물리적인 지장은 없는 정도죠.

 

수술로 그나마 괜찮아진 어기  

 

부모는 장애로 인해 아이를 차마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고 홈스쿨링을 시키며, 그의 성장을 돕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둥지 안에서 보듬고 있을 수만은 없는 사실. 그래서 줄리아 로버츠(극 중 어기의 어머니)는 어기가 10살이 되던 해 학교를 보내기로 결심하죠.

 

하지만 다들 아실거에요. 다수가 정상이 되고 소수가 비정상이 되는 세상. 비정상이 세상에서 살아남기란 정말 힘들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어기의 첫 세상을 향한 발돋움은 쉽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못된 아이 줄리안

 

구타 유발자

 

안그래도 사람들 시선때문에 힘든 어기의 세상 살이를 더욱이 힘들게 만드는 존재가 있습니다. 줄리안이라는 아이입니다. 전형적으로 약자를 괴롭히고 왕따시키는 일진형 캐릭터입니다. 학교에 이런 아이 없는게 이상하죠. 어기의 장애를 빗대어 놀리고, 괴롭히며 학교에서 왕따를 시킵니다. 10살 어기의 세상살이는 순탄치 않죠.

 

어기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해볼까요? 어기는 과학을 좋아하고 우주를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어렸을 때 그의 우주는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어기의 외모에 대해 누구 하나 뭐라하지도 않았고, 그를 있는 그대로 봐주었습니다. 집이라는 우주에서 그는 과학자의 꿈을 가진 아이이자, 평범한 아들 그리고 남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교라는 좀 더 넒은 우주로 나오면서, 그는 단지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습니다. 어기가 가장 힘들어했던 것이 이 부분이었죠. 단지 외모가 다른 것 뿐인데 괴물, 이상한 아이, 왕따라는 취급을 받습니다. 어기의 세상을 향한 첫 발돋움은 아무래도 쉽지 않습니다.

 


원더 #2 어기의 곁을 지켜주는 놀랍게도 멋있고 착한 사람들 (스포주의)


 

"우리는 모두 얼굴에 표식이 있어. 이 주름들은 네 첫 수술때 생긴거고,

 

이 주름들은 네 마지막 수술 때 생겼어. 얼굴은 우리가 나아갈 곳을 보여주는 지도야.

 

또 얼굴은 우리가 지나온 곳을 보여주는 지도야, 그러니 절대 못생긴 게 아니란다.

 

-영화 '원더' 줄리아 로버츠 대사 중-

 

어기를 힘들게 하는 세상이 있다면, 그 세상에서 넘어지지 않게 지탱해주는 존재가 있습니다. 어기의 부모님이죠. 우리의 줄리아 로버츠는 여리면서도 강한 어머니로 영화에 등장합니다. 어기가 학교에 가서 힘들어 할 모습에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어기 앞에선 늘 강하고 멋진 어머니로 든든히 그를 지탱해주죠.

 

"엄마니까 내 말이 제일 중요한거야. 내가 너를 가장 잘 아니까.

 

너는 못생기지 않았고, 너를 알고 싶어하는 애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될거야."

 

-영화 '원더' 줄리아 로버츠 대사 중-

 

비단 어기의 어머니 뿐만 아닙니다. 그의 아버지 '네이트' 역시 마찬가지죠. 때론 아빠로서 때론 친구로서 늘 그에게 밝음과 긍정을 가르쳐주고, 때론 상처받은 그의 마음을 보다듬어 줍니다.

 

저는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그의 누나 '비아'였습니다. 

 

어기의 누나

 

인성갓 비아

 

집 안에 장애 아이가 있을 경우, 집 안의 모든 일은 그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다보니 누군가는 희생당하고 관심 밖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기의 누나가 그렇죠. 그녀는 어기때문에 집에서 늘 희생 당해야하며, 부모님의 '딸'이기 보다 어기의 '누나'여야만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위로받고 싶지만 오늘 하루 어땠는지 물어보는 부모도 친구도 없다보니, 나름의 고충이 많습니다.

 

그런 그녀지만, 누나로서 늘 어기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입니다. 자신의 마음도 아프지만 어기가 힘들 때엔 늘 멋진 누나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죠.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어기를 지탱해주고 있어서일까요? 차가운 세상이라고만 생각했던 어기의 우주에 작은 '기적'이 일어납니다. 어기의 외모가 아닌 어기의 마음을 바라보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진즉에 좀 다가오지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데.. 

   

이처럼 영화 '원더'는 착한 사람들의 착한 이야기를 그립니다. 때론 실수할 수 있고, 때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할 줄 아는 착한 사람들 말입니다. 어쩌면 영화 제목이 원더인 이유가 이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이란 곳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각자가 다르고, 각자가 사정이 있기에 누군가에게 따뜻한 배려를 하기 힘들죠. 특히 소수나 약자에겐 더욱이 말입니다. 오히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비정상이라 욕하며, 배척하기 일쑤였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배려'나 타인에 대한 '공감'이야 말로 세상을 바꾸는 작은 기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속 어기의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기적의 존재!"

 

-영화 원더 '비아'의 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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