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 빌보드] 강간 살해로 딸을 잃어버린 엄마의 분노오오오오오!!!!!

장르 : 드라마, 블랙코미디

 

감독 : 마틴 맥도나

 

러닝타임 : 115분

 

개봉일 : 2018년 3월 15일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쓰리 빌보드 - 맥주 지수

 

 

*한줄평 : 분노의 질주 블랙 코미디판

 

*영화는 취향입니다.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지수임을 알려드립니다.

 

 


#쓰리 빌보드 - 딸을 잃은 어머니의 분노 질주


 

안녕하세요. 영화엔 늘 맥주를 함께하는 봉팔씨입니다. 아! 오늘은 다이어트 관계로 탄산수와 함께했네요.

 

맥주 빠이.....

 

아무튼 오늘 가지고 온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당히 힙했던 영화 '쓰리 빌보드'입니다. 딸을 잃을 아버지의 분노만 있냐! 딸을 잃은 엄마의 분노도 있다! 테이큰의 엄마판 영화 '쓰리 빌보드'입니다. 아니 그런 줄 알았습니다.

 

 

리암 니슨은 특수요원인데, 맥도맨드 너란 여자는!

 

옷 입은 모습은 너도 범죄자들 수박 여럿 부셨을텐데..

 

-이미지 출처 : 쓰리 빌보드

 

딸을 잃은 분노에서 시작되는 점에서 테이큰과 쓰리 빌보드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비슷한 영화라고 보기엔 리암니슨은 특수요원이고, 맥도맨드는 숍 직원입니다. 리암니슨과 달리 맥도맨드의 분노는 광고판에서 그 시작을 알립니다.

 

내 딸은 강간치사로 죽었는데, 이 놈의 시골 마을은 마치 남의 일이라는듯 범인 찾을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음에 그녀는 광고판을 세우기로 합니다. 월 5,000달러를 내면서 말입니다. 도로 옆에 광고판 있었는지도 몰랐던 광고 담당자는 개이득이죠.

 

세 개의 광고판에는 내 딸은 강간치사로 죽었는데, 무능한 경찰은 아직도 체포하지 못했냐? 서장은 당장 책임져라!라는 내용이죠. 근데 맥도맨드가 타깃으로 삼은 서장이 덕망 높기로 유명한 인물이죠.

 

인성이 킹갓엠페러제너럴충무공마제스티인 경찰서장

 

우디 헤럴슨!

 

-이미지 출처 : 쓰리 빌보드

 

워낙 마을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보니, 그녀가 세운 광고판은 딸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감을 받지 못합니다. 근데 더욱 너무한건 서장 그가 췌장암 말기에 걸렸다는 것이죠.

 

인성갑에 췌장암 말기까지 걸렸다는 건 싸이코패스가 와도 그를 공감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들어버립니다. 그럼으로 인해 그녀의 분노는 누구에게도 이해를 받지 못한 채 갈 곳을 잃어버립니다.

 

근데 더 웃긴 건 뭔지 아시나요? 인성갑에 췌장암 말기까지 걸린 서장이 어느 날 자살해버립니다. 그러니 마을 사람들은 오히려 광고판을 세운 주인공의 행동에 분노를 하게 됩니다. 작은 마을 속에서 광고판 세 개로 시작된 스노우볼은 무서울 줄 모르고 커져만 갑니다.

 

헬게이트 열렸다 헤헤

 

 


#쓰리 빌보드 - 분노의 질주가 향해야 할 곳은?


 

영화 쓰리 빌보드는 강간 치사로 딸을 잃은 어머니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지만, 그 포커싱이 '범죄'가 아닌 '분노'라는 감정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처럼 분노라는 감정을 화끈하게 담은 영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죠.

 

빨간 광고판으로 시작했던 작은 분노는 마치 들판에 붙은 불길처럼 작은 마을 전체를 불태워갑니다. 본격 분노의 질주죠. 과연 감독은 끝없이 퍼져나가는 분노의 끝을 어디로 그리고 싶었을까요?

 

이에 대해 말하기 전에 우선 쓰리 빌보드에 나오는 주요 캐릭터들을 살펴봅시다. 쓰리 빌보드에서 분노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둘 있습니다. 바로 밀드레드와 딕슨입니다. 우선 밀드레드부터 보실까요?

 

강간 살해로 딸을 잃은 어머니역 밀드레드를 맡은 맥도맨드

 

-이미지 출처 : 쓰리 빌보드

 

맥도맨드가 연기한 밀드레드는 화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캐릭터입니다. 남편이란 놈은 19살짜리 미성년자랑 바람나서 새살림차려 잘 살고 있습니다. 1빡돔입니다.

 

둘 째, 딸이라고 키워놨더니 그 딸X이 마약이나 하면서 차를 빌려달라고 하죠. 엄마한테 Bitch! 거리면서요. 안 빌려준다고 했더니 걸어가다가 강간이나 당해야겠다며 나가버린 딸.

 

막 나가는 딸을 보며 꼭 강간당하길 기도하겠다는 주인공의 말이 씨가 되어 정말 딸은 강간치사의 피해자가 되어버립니다.

 

안그래도 화가 가득했던 그녀의 인생. 정말 자기 때문에 딸이 죽은 것 같아 그녀는 자신을 향한 분노를 쌓습니다. 시작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였죠. 분노는 마치 불과도 같아 누군가 태워야할 상대가 필요했습니다. 자연스레 가해자에게로 옮겨졌죠.

 

분노가 폭발해버린 주인공

 

-이미지 출처 : 인사이드 아웃

 

그런데 웬 걸. 분노의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가해자 신상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오갈 데 없던 분노는 무능한 경찰에게로 옮겨집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 책임자 서장한테 모든 불길이 옮겨집니다. 그녀는 진정한 분노의 화신으로 재탄생하죠.

 

미친 경찰역 딕슨을 연기한 샘 록웰

 

-이미지 출처 : 쓰리 빌보드

 

가장 종잡을 수 없었던 캐릭터 딕슨. 흑인들 고문하는 것이 취미인 폭력적인 경찰로 그려집니다. 자신 속에 있는 분노를 감당 못해서 그렇죠.

 

이는 알고보니,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와 생계를 책임지며, 영어조차 제대로 못배운 인생에 대한 근원적인 분노였죠. 그의 분노의 불길 역시 어디로 튈 지 모를 정도로 영화 보는 내내 위험합니다.

 

방화범이 있다면 소방수도 있는 법. 밀드레드와 딕슨의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위태로운 불길을 가라앉혀주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서장과 광고 담당자 레드입니다.

 

킹갓엠페러제너럴충무공마제스티인 경찰서장

 

-이미지 출처 : 쓰리 빌보드

 

범인을 못 잡았으면 마을 모든 청년들 DNA를 채취하고 그래도 안되면 국가 모든 청년들 DNA를 채취해서라도 범인을 잡아야 될 것 아니냐 분노를 표출하는 주인공 밀드레드. 인성 갓 서장은 자신이 췌장암 말기라는 좌절스러운 순간임에도 밀드레드의 분노와 슬픔 모두를 이해하고 포용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비난하는 광고판임에도 불구하고 한달 광고료인 5,000달러를 대신 내주며 생을 마감하죠. 그리고 그는 밀드레드와 딕슨에게 편지를 쓰죠. 자신의 사랑이 담긴 편지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분노를 1차적으로 포용해나가죠.

 

광고 담당자 레드 웰비 

 

-이미지 출처 : 쓰리 빌보드

 

광고 담당자로 쏠쏠한 수익을 냈지만, 딕슨에게 묻지마폭행을 당해 치료비로 다 써버린 레드 웰비입니다. 서장의 경우 분노를 포용하고 수용함으로써 그 불길을 끄는 역할을 담당했다면, 레드 웰비는 분노의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바로 용서를 통해서 말이죠.

 

자신을 심하게 폭행했던 딕슨이 화상으로 인하여 자신의 병상 옆자리로 오게 됩니다. 이를 본 레드는 그에 대한 분노를 하기보다 용서라는 선택을 하죠. 노란 오렌지 쥬스와 함께 말입니다.  

 


#쓰리 빌보드 - 결말(스포주의)


 

쓰리 빌보드가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방식을 보면 참으로 블랙 코미디 답습니다. 분노와 분노, 불과 불의 만남으로 늘 상극이었던 딕슨과 밀드레드가 종래에는 동행과 연대라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매일 부딪혔던 딕슨과 밀드레드

 

-이미지 출처 : 쓰리 빌보드

 

어쨌든 강간 치사로 죽은 딸로 인해 시작된 분노라는 불길. 영화 쓰리 빌보드는 이 불길을 꺼야만 했습니다. 원래라면 복수라는 선택을 통해서 말입니다.

 

딕슨은 밀드레드에게 이야기합니다. 비록 딸을 죽인 범인은 아니지만, 내가 또 다른 강간살해범을 알고 있으니, 같이 갈까라는 제안을 말이죠. 시종일관 스크린을 불태웠던 그들의 분노를 생각하면 대리 복수를 통해 분노를 잠재우는 건 당연한 선택이었죠.

 

허나 영화 후반부 하나로 뭉치게 된 딕슨과 밀드레드에겐 달라진 점이 있죠. 딕슨은 자신이 존경해마지 않았던 서장을 통해서 분노를 다스리는 법을 알게 되고, 레드라는 광고 담당자를 통해 용서를 배우게 됩니다.

 

딕슨은 자신이 받은 용서와 공감이라는 따뜻함을 밀드레드에게 전달하죠. 자신에게 화상을 입혔던 밀드레드지만, 그녀를 위해 범죄자 검거를 향한 혼신의 노력을 다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초반부와 다르게 자신들의 분노를 다룰 줄 알게 되죠.

 

"딕슨?"

 

"예?"

 

"정말 괜찮겠어?"

 

"그 녀석에게 복수하는 거요?

 

사실 그렇지는 않아요. 당신은요?"

 

"나도 꼭 그렇지는 않아"

 

-이미지 출처 : 쓰리 빌보드

 

영화 쓰리 빌보드는 블랙 코미디로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는지, 딕슨과 밀드레드가 결국 복수라는 또 하나의 분노적인 선택을 했는지 혹은 복수를 포기했는지 절대 안 알려줍니다.

 

그러나 영화 종반부 그들의 표정을 보고 있자면, 분노에 찬 얼굴은 절대 아니지요. 그들은 아마 후자의 선택을 했으리라 짐작이 갑니다.

 

참으로 분노라는 감정을 탄탄한 시나리오를 통해 이처럼 디테일하게 그린 영화가 또 있을까요? 좀처럼 이중적인 캐릭터들 때문에 처음에는 머리 아팠을 수도 있으나, 그들이 공감과 용서, 포용을 통해 어떻게 분노가 잠재워지는지, 그리고 분노가 향해야 할 종착지가 어딘지 볼 수 있었던 좋은 영화였습니다. 어떠신가요? 다들 저처럼 만족들 하셨나요? 여기까지 쓰리 빌보드 영화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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