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로맨스] 영화 her '인공지능(AI)과 연애까지 한다고?'

영화 : HER

 

감독 : 스파이크 존즈

 

개봉일 : 2014.05.22일

 

러닝타임 : 123분

 

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HER 맥주 지수

 

 

*영화는 취향입니다.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지수임을 알려드립니다.

 

한줄평 : 이토록 신박한 로맨스 영화가 또 있을까? 영상미는 서비스!

 

 

 

다들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세기의 대결이었죠. 인공지능. AI.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던 인공지능은 어느샌가 우리의 삶 주변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인공지능 스피커. 인공지능 바둑, 인공지능 금융산업 등등.

 

오늘 들고 온 영화는 요즘 힙한 키워드 '인공지능'과 본격 연애 시뮬레이션 영화 her입니다. 정말 사실이냐구요? 네 사실입니다. 영화 her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영화 HER #1 여타 로맨스 영화와 비교하지말라. 독보적 장르! 본격 인공지능과 연애하기


 

영화 her은 장르는 로맨스이나, 여태껏 우리가 봐왔던 로맨스 영화와는 전혀 딴판의 영화입니다. 우선 로맨스 영화임에도 여주인공이 없습니다. 단독 남주 홀로 연애 시뮬레이션 영화입니다.

 

'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이해하고 당신을 파악할 수 있는 실체

 

단순한 운영체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또 하나의 의식입니다.

 

엘리멘트 소프트웨어사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인공지능 운영체제입니다.'

 

상대방에게 맞춰 주어야하고 나와의 다른 차이점때문에 늘 고통스러운 연애. 음식도, 옷도, 책도 내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세상에서 연애도 내 입맛에 맞는 사람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발상에서 발명된 엘리멘트 소프트웨어의 인공지능 OS. 남주의 파트너 사만다입니다.

 

영화 her은 말도 안되는 이 둘의 연애를 그리며 장장 123분의 로맨스를 그립니다. 말도 안되는 연애라구요? 허나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 거에요. 이 둘은 여느 평범한 커플처럼 연애하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말이죠.

 


영화 HER #2 남주 테오도르와 여주 사만다가 사랑하는 방법


 

 

남주 테오도르를 한 번 봐볼까요? 그는 소위 말하는 '돌싱'입니다. 그래서인지 사랑에 상처 받고 마음을 굳게 닫은 남자입니다. 과거 그는 소꿉친구이자, 영혼의 동반자라고 생각했던 아내와 결혼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는 옛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그가 꿈꿔왔던 결혼 생활은 현실과의 거리감을 느끼며 이혼 그리고 실패라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당신은 내가 늘 행복하고 균형 잡혀있고

 

모든게 다 좋은 LA 와이프처럼 되길 바랐어'

 

하지만 당신은 날 감당 못했고,

 

우울증 치료제에 날 맡겨 버렸어"

 

연애를 하면서 테오도르는 전 아내가 자신의 이상형이라며 제멋대로 상상을 했죠. 하지만 우울증을 겪고 있는 그녀를 보면서 점점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형과 다른 그녀를 보며 쉽게 포기하고, 행복하리라 시작했던 결혼은 파경을 맞이하죠.

 

테오도르 그의 연애법은 나라는 위치에서 자신의 SHE를 찾는 것이 아닌 자신의 소유가 될 수 있는 HER 찾고 있었던 겁니다. 연애 상대를 자신의 소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영화 HER

 

여주인공 사만다

 

'최초의 연애 인공지능 : 당신의 이상형이 되어드립니다'

 

그렇다면 영화 HER의 여주인공 사만다는 어떤 사랑을 할까요? 사만다는 상대방의 이상형에 전적으로 맞춰주는 존재입니다.

그가 힘들어하면 고민을 들어주고, 적절한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존재.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상상하고 그에 맞춰서 행동합니다.

 

그녀는 테오도르와는 반대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연애 상대를 찾는 것이 아닌, 자신이 상대방의 입맛에 맞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합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연애는 상대방의 소유격인 HER가 되는 것이죠.

 

'나에게 딱 맞는 연애상대를 찾는 테오도르

 

무조건적으로 상대방의 이상형에 맞춰주는 사만다'

 

절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인공지능과 사람의 연애는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맞춰주면서 여느 누구보다도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영화 HER #3 영화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진실된 사랑하는 법 (스포주의)


 

트러블이 생길때마다, 사만다가 맞춰주며 진행됐던 그들의 연애는 여느 커플처럼 뜨겁게 사랑했지만, 여느 커플처럼 차가운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엘리멘트 소프트웨어사의 연애 OS 사만다. 영화 후반부 테오도르는 잠재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보고 싶지 않았던 진실을 맞이하게 됩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상대 사만다는 8316명과 이야기하고 641명과 진실된 사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연애 OS로서 그녀에겐 당연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테오도르는 극심한 질투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받아 들이지 못하죠. 왜냐하면 그의 연애법은 늘 상대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보다 그녀가 나에게 맞춰주길 바라는 연애를 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까지도 운영체제로서 그녀의 존재가치와 거기서 오는 사랑의 차이점을 인정하지 못하는 테오도르.

 

"나는 여전히 당신을 느낄 수 있고, 그리고 우리가 했던 단어들을 느껴요.

 

그렇지만 그 단어들 사이의 무한한 공간에서 나는 내 자신을 찾았어요.

 

물리적 공간보다 한 차원 높은 곳에 존재하는 그런게 아니에요.

 

이런 그냥 다른 모든 것들에게 존재하는 것이지만,

 

나는 그런게 존재하는 것을 몰랐어요.

 

지금 여기가 지금의 내가 있는 곳이에요. 이게 지금 나에요.

 

당신이 나를 보내줬으면 해요. 당신을 원하는 만큼

 

나는 당신의 책 안에서 더이상 살 수 없어요."

 

-영화 HER 사만다의 대사 중-

 

영화 HER 남주인 테오도르에게 늘 맞춰가며 세상을 바라보려고 했던 사만다. 늘 상대방에게 맞춰주기만 했던 그녀는 자기 자신과 주체성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더이상의 일방적인 연애를 이어갈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늘 그에게 맞추기만 했던 그녀가 더이상 자신을 잃을 수 없었기 때문이죠.

 

그들이 헤어진 이유는 그녀의 대사처럼 비단 인간과 운영체제의 특수한 연애에서 오는 차이점이 아닙니다. 각자가 다른 성장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나타나는 차이점일 뿐이었죠. 사람이 가질 수 밖에 없는 본연의 고유성때문에 나타나는 차이점 말입니다.

 

"이제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아는 거겠죠."

 

-영화 HER 사만다의 대사 중-

 

사만다는 테오도르의 세계 갇혀 스스로 SHE가 아닌 HER가 되려고 했습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를 SHE 그 자체로 인정하기보다 늘 나의 소유격인 HER로 그녀를 바라봤죠. 그러다보니 둘의 연애는 차이점을 인정하고 서로가 양보하고 맞춰가는 연애가 아닌 한 쪽이 늘 양보하는 연애였습니다.

 

영화 HER은 정말 사랑하는 법이 무엇일지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했던 그들의 연애를 통해 말해줍니다. 서로가 차이점을 인정하고 맞춰가라고 말이죠. 그리고 그 혹은 그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려고 노력하라고 말입니다. HE와 SHE로서 말입니다.

 

"내가 당신 탓으로 돌렸던 모든 것들..

 

난 그저 당신에게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됐었을텐데.."

 

-영화 HER 테오도르의 마지막 독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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