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손] 괴물 가위손의 본격 마을 사람 되기 프로젝트

감독 : 팀 버튼

 

장르 : 드라마

 

개봉일 : 1991.06.29

 

러닝 타임 : 100분

 

국내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가위손 - 맥주 지수

 

 

*한줄평 : 팀버튼이 들려주는 가슴 시린 고전 동화

영화는 취향입니다.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지수임을 알려드립니다

 

 


가위손 #1 괴물처럼 태어난 가위손


 

 

 

"눈은 어디서 오는 거예요?"

 

"아주 긴 이야기란다 마이 리틀 버드

 

그래.. 가위 이야기부터 시작해야겠구나..

 

아주 아주 오래 전...

 

가위손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단다 얘야"

 

-이미지 출처 : 영화 '가위손'

 

오래 전, 어느 한 고성에 인간을 가진 로봇이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에드워드 시저핸즈'. 한국말로 '가위손'. 원래는 홀로 사는 발명가가 하도 채소 써는 게 귀찮아서 자동으로 칼질하는 기계를 발명하였으나 어쩌다보니 사람의 형태를 한 가위손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머리 어깨 무릎 발에 이어 마음까지 다 만들어놓고 미처 손만은 가위 그대로 달아 둔 채 죽어버린 발명가. 이로 인해 사람도 아니고 로봇도 아닌 혼종의 가위손이 탄생하게 됩니다

 

외모는 '조커' 저리가라 할 정도로

 

악당스러움

 

-이미지 출처 : 영화 '가위손'

 

홀로 고성에서 살던 가위손은 화장품 외판원 '팩'을 만나게 되면서 마을로 내려오게 됩니다. 그리고 본격 마을 사람되기 프로젝트를 수행하죠.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과 다른 '가위손'을 보면서 쉽게 다가가질 못합니다. 가위손 역시 이에 상처 받고 늘 주저하죠. 그런 그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계기가 있습니다. 바로 바로 조경이죠

 

남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가위가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의 손길을 한 번 거치면 평범하고 단조로웠던 나무가 예술로 재탄생합니다. 가위손 금손 TIME!

 

 

현란한 가위질 시작!

.

.

.

.

 

 

두둥!

 

현란한 가위질로 나무가 조형물로 변함

 

그리고!

 

가위손 레이더에 포착된 털복숭이 강아지

 

또 현란한 가위질 시작!

 

,

,

,

,

 

두둥!

 

 

-이미지 출처 : 영화 '가위손'

 

남들과 다르고 사람을 만질 수 없었던 애드워즈 손이 장점을 십분 발휘하자, 점차 마을 사람들 속으로 융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는 한 여자를 사랑하기까지 하죠. 사람들에게 낯선 존재였던 가위손은 그렇게 마을에서는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자리잡아 갑니다. 과연 그는 남들과 다르게 태어났지만 무사히 마을 사람들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가위손 #2 팀버튼이 애드워즈를 통해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스포주의)


 

팀 버튼은 왜 가위손을 단 남자라는 특이한 설정의 영화를 만들었을까요? 25년 이상이 지난 지금 봐도 참으로 신선한 소재로 말이죠. 여기에 대한 의문을 갖기 전에 가위손 영화에 등장하는 마을 모습을 잠시 비춰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엇이 무엇이 틀릴까보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가 더 찾기 쉬운 마을의 모습

 

-이미지 출처 : 영화 '가위손'

 

똑같은 차를 타고 똑같은 집에서 살고 정원마저 똑같은 마을 동네. 마을에 있다간 일 분 일 초가 좀 쑤셔버릴 것만 같은 이 동네입니다. 마을에서 결핍된 것은 바로 '개성'입니다.

 

이런 단조로운 마을에 눈에 띄는 랜드 마크가 있는데, 그 곳은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에드워드 가위손이 살던 고성입니다. 산 꼭대기에 덩그러니 홀로 놓여있죠.

 

제대로 시선 강탈하는 어두 컴컴한 고성

 

-이미지 출처 : 영화 '가위손'

 

맞습니다. 고성과 그 곳에서 살고 있는 에드워드 가위손은 바로 마을에는 결핍됐던 '개성'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가위손은 어린 시절의 팀 버튼을 상징하기도 하죠.

 

팀 버튼은 영화 속 '가위손'처럼 암울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되죠. 무덤에서 놀기 좋아하고 유령 그림을 그린다는 이유로 괴물 취급 받았던 팀 버튼. '왜 나의 개성은 존중받지 못할까, 왜 다른 것이 아닌 틀리다는 취급을 받아야 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팀 버튼의 어린 시절을 괴롭히며 일종의 트라우마처럼 자리잡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고민하고 헤매다 찾았던 대답을 가위손이라는 영화를 통해 이야기해줍니다.

 

영화 속 가위손은 조경에서 애완견 미용으로 그리고 애완견 미용에서 헤어 미용까지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그의 손을 거치면 단조로웠던 마을에 '개성'이 싹 틔우게 되죠.

 

그러자 사람들은 처음에는 공인처럼 그를 좋아했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점차 소유를 하려고 합니다. 아주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죠. 그리고 그 끝 역시 세드 엔딩을 담고 있죠. 소유욕이 넘쳐버린 사람들은 뒤틀린 방법으로 가위손을 소유하려 하면서, 순탄했던 에드워드의 마을 사람 되기 프로젝트는 급격한 몰락의 길을 걷습니다.

 

에드워드 가위손 요거 돈 벌이가 되겠다 냄새 맡은 욕망의 여자

 

그에게 마성의 손길을 뻗친다

 

-이미지 출처 : 영화 '가위손'

 

그러나 가위손은 순애보. 이미 한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던 그는 용케 그녀의 마성의 손길을 뿌리치고 나오죠. 그러나 욕망의 여자는 거절당했다는 분노에 그에 대한 복수를 계획합니다.

 

도둑놈이라는 누명쓰는 가위손

 

진범을 알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죄를 뒤집어쓴다

 

-이미지 출처 : 영화 '가위손'

 

애초에 남들과 다른 가위손이였기에, 그가 진범이 되기까진 순식간이죠. 이유는 남들과 달라서였습니다. 이 사건 이후 에드워드는 다시 괴물이라는 자리로 돌아가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사람들은 다시 그를 배척하기 시작합니다.

 

영화에서 가위손은 결국 남들과 다른 개성을 태어난 로봇이자, 남들에게 없던 '개성'을 불어넣어주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신체조건 때문에 틀림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죠.

 

이 모습은 마치 팀버튼의 유년시절 할로윈 데이를 보는 듯하죠. 사람들이 남들과 달라 보이고 싶은 날 할로윈 데이말입니다. 사람들은 좀 더 튀고 싶어서 이 날만큼은 팀 버튼의 '개성'을 원합니다. 그러나 그 뿐이죠. 11월 1일이 되면 팀 버튼은 다시 괴물로 되돌아가 있습니다.

 

팀 버튼은 '개성''다름'에 대해서 세상 누구보다도 고민했을 사람입니다. 처음 고민의 시작은 팀 버튼 '본인'이었을 겁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

 

그저 B급 공포 영화를 좋아하고 약간 괴기스러운 그림을 좋아했을 뿐인데 말이죠. 계속되는 고민 속에서 팀 버튼은 답을 발견합니다. 잘못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닌 '개성'을 용납 못하는 사회에 있다고 말이죠. 다시 처음했던 이야기로 되돌아갈까요? 팀 버튼은 마음이 여리고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하던 착한 가위손을 통해서 우리에게 자신이 찾은 대답을 이야기 해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개성이 강한 사람은 늘 그렇게 집단으로부터 괴물 취급 받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개성이라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남들과 다를 뿐입니다."

 

-팀 버튼의 인터뷰 중에서-

 

"가위손 그가 아직 고성에 살까요?"

 

"모르겠다 얘야. 하지만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

 

그가 오기 전에는 마을에 눈이 온 적이 없었단다

 

그런데 지금 눈이 오거든"

 

-어느 할머니와 손녀의 대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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